약목고등학교(교장 최혜정)는 지난 4월 16일과 23일,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7주간 진행한 ‘주제 탐구 활동’의 성과를 나누는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활동은 애초 하루 일정으로 계획됐으나 참여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져 2주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만큼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뜨거웠던 행사였다.
총 28명의 학생이 12개의 팀을 이루어 참여한 이번 활동은 과학,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가 궁금한 것’을 중심에 둔 배움의 축제였다. 행사 전, 서경미 교감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이 직접 질문을 만들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길러진 힘은 앞으로 여러분 삶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협업과 끈기가 여러분을 더 멀리 이끌어 줄 거예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발표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지만 시청각실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서로의 발표에 아낌없는 박수로 호응하며 진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3학생들이 발표한 주제는 ▲디스크 확산법을 이용한 항생제 감수성 확인 ▲AI와 약물 전달 기술이 바꾸는 의료의 미래 ▲AI가 플라톤의 철인왕이 될 수 있을까 ▲전파 투과의 한계에 대한 연구 ▲환경호르몬이 콩나물 생장에 미치는 영향 등 교과 지식을 넘어 실생활과 연결된 참신한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 효율에 따른 선크림 도포량 분석 ▲넛지 마케팅과 소비 행동 실험 ▲망각곡선 실험과 학습 효과 분석 ▲신경 재생 가능성을 플라나리아 모델로 살펴본 연구 등 다양한 탐구가 이어졌으며, 일부 학생들은 실험 설계부터 설문조사, 통계 분석, 발표 자료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높은 수준의 발표를 선보였다.
‘신경 재생 가능성을 플라나리아 모델로 살펴본 연구’에 참여한 구OO 학생은 실험 도중 균이 잘 안 자라서 당황했는데, 왜 그런지 원인을 찾아보고 조정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약목고등학교는 앞으로도 교과를 넘는 질문과 탐구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관심사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