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장학회 소개 좀 부탁합니다.
윤=제가 태어난 곳은 칠곡군 왜관읍이지만 안태고향(安胎故鄕)은 구미시 산동면입니다. 그곳에서 선대가 400여 년간 거주했으며 성씨 본관은 해평윤씨(海平尹氏)입니다. 해평윤씨 시조의 집성촌이 경북 선산군(현재 구미시) 해평면 일대입니다. 그런 연유로 장학회 이름을 `해평장학회`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큰 기업이 아닌 세무사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사회환원 차원에서 모교 후배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윤=서울 영등포에서 병원을 운영하신 노수열 선배님(작년에 作故)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사업하시는 이봉송 선배님 두 분께서는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장학회(재단) 형태로 지급하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세무법인을 운영하던 중 2006년 8월 이곳 칠곡 왜관에서 세무법인을 설립해 지금까지 20년동안 경영하고 있습니다. 김천, 대구, 군위, 의성 등에서 근무한 세무공무원 출신으로서 서울 세무사사무실과 한국세무사회 임원 등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조은세무법인 칠곡지사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습니다.
20여 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에 조은세무법인이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이에 지역 기업인들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모교 학생들에게 꿈(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법인 이익의 사회환원 일환으로 시작했습니다.-지난 1월 9일 해평장학금 첫 수여식이 모교 왜관초교에서 열렸는데 해마다 몇 명에게 얼마의 장학금을 지급하십니까?
윤=2024년 7월 4일 `해평장학회 장학금 지원 사업 규정`에 따라 매년 왜관초등 6학년 학생 13명에게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제1기 해평장학생들의 소감과 장래희망을 들어보니 소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회장님은 무엇을 느꼈습니까?
윤=저 역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요즘 학생들이 과거보다 훨씬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등 6학년 남녀 학생들이 각자의 소신과 생각, 장래희망 등을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밝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장학회를 만들어 모교를 다시 찾게 된 것이 아주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날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많이 배웠다는 흐뭇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장학생 선발 심사 기준은?
윤=`해평장학회 장학금 지원 사업 규정`에 따라 해당 연도 왜관초등 6학년 졸업사정 우선 순위자 순으로 선발합니다. 선발 내용은 성적은 물론 삶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범 어린이로 심사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칠곡포럼 공동대표와 문학모임 대표 등으로 활동하셨는데 이에 대한 소회는?
윤=지역사회에서 각종 봉사단체와 출신학교 동창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인 칠곡포럼에서도 두 차례 공동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칠곡군이 건전한 시민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역민의 시민의식 함양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노력하신 칠곡포럼 임원과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늦깎이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2년 수료하면서 각종 문화단체와 예술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바쁜 세무사 업무 등으로 아직은 활동이 미약합니다.-앞으로 해평장학회 운영 계획은?
윤=제가 몸담은 세무사 일이 오랫동안 종사할 수 있어 장학회 운영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이 나이 들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무사는 매년 개정되는 세법과 실무능력, 전산 활용능력 함양 등으로 바쁜 직업입니다.-까마득한 왜관초교 후배와 해평장학회 학생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윤=저는 1970년 왜관초등학교를 졸업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고자 합니다. 작은 씨앗이 꿈과 희망이라는 크고 탐스러운 과일로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왜관초교는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평장학생 여러분 모두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꿈과 목표, 희망, 미래를 왜관초등 후배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교 후배들을 생각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