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출신 신나영(사진) 학생이 지난 13일 지역 최초로 U-19(여자 19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에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신나영 선수는 오는 10월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대한민국 여자국가대표로 세계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됐다. 포지션은 중앙리드필드와 최종 중앙수비이고, 내년에는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충북 예성여고 3학년인 신나영(18) 선수는 석적 장곡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친구들과 석적 대교초등학교에 놀러갔다가 대교초등 NGMFC(남구미클럽) 회원들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 이진호 감독과 인연으로 축구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완강한 반대 속에서 몰래 축구를 하다가 유명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6학년 때 대구 친척 집으로 가출, 대구 화원초등 축구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친척의 설득 끝에 부모도 돌아섰다. 신나영은 여자축구의 명문 포항 항도여중 축구부에 입단, 전국대회 입상과 전국소년체전 은메달 등 성과를 거둬 훗날 여자 국가대표의 밑거름이 됐다.
축구 명문이 아닌 충주 예성여고에 진학한 신나영은 2학년 첫 대회부터 두각을 보이며 1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2번이나 차지, 주목을 받았다. 국가대표의 꿈도 이 때부터 가졌다.
이 학교 2학년 때 U-17세 국가대표 2차까지 통과했다가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유명감독의 지도하에 끝까지 노력한 덕분에 올해 3학년 첫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서 선수들의 꿈인 U-19세 여자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U-19세 여자 국가대표의 경우 1차, 2차, 3차, 4차에 이어 마지막 관문인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기까지 험난한 단계를 거쳐 엄선하는 만큼 실력은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초등학생 시절 신나영 선수를 지도했던 이진호 감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축구에 모든 것을 바쳐 국가 대표선수가 된 나영이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칠곡군을 비롯한 기관단체와 지역민들도 이같이 축구를 비롯한 예·체능 계통에서 열정을 쏟는 꿈나무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